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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작도, 변상벽(卞相璧), 18세기 후반
변상벽의 <묘작도 ; 고양이와 참새>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고목에 앉은 참새를 그린 작품이다.
한 마리의 고양이는 나무에 올라가고 또 한 마리의 고양이는 아래에서 나무 위의 고양이를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모습을 포착하였다.
봄날인 듯 고목의 잔가지에는 새싹이 돋아 있고, 그 가지에 재잘거리는 여섯 마리의 참새가 그려져 있다. 고양이는 가는 붓으로 털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그렸는데, 굽은 등의 모습이나 꼬리의 탄력성, 눈의 표정 등 고양이의 세부적인 특징이 잘 묘사되어 있다.
고양이의 세부적인 묘사와는 달리 고목 등걸은 먹의 농담을 살려가며 능숙한 솜씨로 그려내었으며, 풀밭의 잔잔한 묘사로 그림의 완성도를 높였다.
텍스트출처 : http://art2me.org/images/gamsang/KoreanArt/byeonsangbyeok.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