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함민복 시인
1962년 충북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우울씨의 일일(1990), 자본주의의 약속(1993)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등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우울씨의 일일』『자본주의 약속』『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