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ѰԽù 253

가을편지를 받고 - 김용길

조회 수 1620 추천 수 0 2015.09.16 17:01:42


가을여행 떠난 친구
단풍잎 같은 엽서 보내왔네
계곡물 붉은 까닭을
노래처럼 적어 보낸다고
귓가에 닿거든
홀로 自酌이나 하라네

친구 말대로라면
간다고 가을이고
온다고 봄이니
육십갑자 인생 넘는 고갯길
쉬어쉬어 넘자하네

그러리라
계곡물 소리쯤
마음 안에 담아두고
술잔에 혼자 얼굴 비춰보겠네

(지하철 스크린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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