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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 신윤복, 바람의 화원

조회 수 8092 추천 수 0 2009.02.04 13:39:27

바람의 화원
이정명 지음. (주)밀리언하우스. 전2권
읽은기간 : 1권 2008.09.19~10.19. 2권 2008.10.19~11.09

 hwawon01.jpg

박신양, 문근영이 출연한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종영되고,
드라마를 재밌게 보긴 했지만 뭔가 부족한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원작소설을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막상 책을 읽는 동안은 드라마의 잔상때문인지 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읽는기간이 한없이 길어졌다.....
화려한 영상으로 명작들을 재현해가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드라마도 좋았지만, 책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들이 빠짐없이 삽입되어 있어 그림보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소설에서 윤복이 여자임이 밝혀지는 부분,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들이 극적으로 읽혀지지 않았다. 이미 비밀을 알고 있어서인지도..... 
정조의 명을 받아 홍도와 윤복이 벌인 그림대결 부분은 신윤복의 화려한 그림들을 하나둘 펼쳐보는 재미가 배가되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신윤복의 그림보다는 김홍도의 그림들이 좋다.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등 모든 분야에 능했고, 
'아니 김홍도가 이런 그림도 잘 그렸단말인가!!!'  싶은 것도 많고,,,
소설에서 홍도는 윤복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자신이 윤복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서글프게 인정하기도 하지만,
김홍도와 신윤복. 어느 한쪽이 낫다고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천재들임에 틀림없다. (2009.02.04)

hwawon02.jpg


속에서…………………………………………………………………………………………………………+

* 홍도_화원이 되어야 한다!
너는 혼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다. 양식을 거부하고, 규율을 무너뜨리며, 마음가는 대로 그리지. 하지만 화원이 되지 못하면 그건 천재가 아닌 미치광이의 그림에 지나지 않아. 네가 가장 뛰어난 화원이 되었을 때만이 네 그림은 인정받을 것이다. (바람의 화원1_p118)

* 윤복_진정한 아름다움
이것이 여인의 몸인가. 아름다운 것이 사람의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면, 이 여인은 한 남자를 구원하고 세상을 구원할 수도 있을터였다.  (바람의 화원1_p129)

* 정조_거리의 화원이 되라!
예술은 머릿속에도, 서안위에도, 도화서의 낡은 양식에도 있지 않다. 거리의 물긷는 아낙의 미소에, 봇짐을 진 장사치의 어깨 위에 있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의 화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바람의 화원1_p156)

* 정조_또 다른 천재
이런 왕이 언제 있었던가. 천한 도화서 화원들의 붓끝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구석구석 살피는 왕이. 자신의 생각을 뒤집은 천한 자들을 웃음으로 격려하는 군주가. 그는 천재들을 다스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홍도와 윤복이 다다르지 못할 경지에 있는 또 다른 천재일지도 모른다.  (바람의 화원1_p194)

* 홍도_마지막 그림 대결
그림이란 그린 사람의 생각과 뜻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풀어내는 재주입니다. 그기법에는 독특한 필법으로 그린 선과 형태. 재질감과 색채감 등이 포함되지요. 그 모든 기법은 막무가내가 아니라 누구에게도 설명가능한 보편타당한 논증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그 정밀함은 선 하나만 다르게 그려도 전체의 조화가 어긋나고, 필법의 세기를 조금만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해도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화원2_p212)

* 홍도_윤복의 미인도
그저 아름다운 그림, 그저 뛰어난 그림을 그리는 화원은 별처럼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조선을 아껴 후대의 후대에 어떤 천재를 내어도 이같은 걸작을 다시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바람의 화원2_p256)

* 바람의 화원
그녀는 바람의 화원이었다. 바람처럼 소리없고, 바람처럼 서늘하며, 바람처럼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을 차마 나는 나설 수 없었다. (바람의 화원2_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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