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 (土百濟金銅大香盧)

국보 287호(지정일:1996.05.30) 
높이:61.8cm / 너비:19cm / 무게:11.85kg / 소장: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이 향을 피우는 데 사용한 것으로,
뚜껑에 있는 12개의 구멍에서 향 연기가 피어나도록 되어 있다.



-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다...
3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진 국립부여박물관은 전시유물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전시실 초입에서 일곱 개의 가지가 달린 칼 '칠지도'를 보고나면, 한동안 눈길을 사로잡는 유물이 없다.
그렇게 눈으로 훑으며 둘러보다 마지막에 가서야 만나게 되는 아주 특별한 유물.
부여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 - '백제금동대향로'
백제금동대향로만을 위한 특별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안에 들어가기전에 발굴과정부터 유물의 의미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영상물을 10분정도 보았다.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 절터 발굴조사 중 목곽수조안에서 발견되었다.
발굴당시 금동대향로는 수조의 바닥에 뚜껑과 몸체가 분리되어 있었고,
각종의 금동제품, 칠기편, 유리제품, 토기류, 기와류 등과 함께 있었다.
백제의 멸망과 함께 향로는 위급한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그곳에 묻힌채 오랜세월을 잠들어 있다
논으로 변한 절터의 진흙구덩이에서 1300여 년후에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진흙바닥 속에서 거의 녹도 슬지 않은 원형 그대로 발견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학계를 흥분시켰다.  15년전의 일이지만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그 흥분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영상물은 금동대향로에 대해 제법 자세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아쉬운것은 전시실이 워낙 어두컴컴한데다 멀찍히 떨어져서 봐야 한다는것. 
백제금동대향로는 뚜껑와 몸체, 다리 부분으로 나뉜다. 각각 따로 구리합금으로 주조되어 하나로 만들어 금으로 도금되었다.




- 뚜껑
향로 꼭대기에는 한마리의 봉황이 위풍당당 서있다. 봉황은 여의주를 품은채 날개를 펴고 힘있게 서서
기다란 꼬리를 부드럽게 위로 치켜들고 있다. 앞ㆍ뒤ㆍ좌ㆍ우 어느쪽에서 보더라도 그 자태가 멋지다...
봉황은 봉래산에 살고 있는 상서로운 전설의 새이며 천하가 태평할 때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한다.
봉황의 가슴앞쪽에 2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봉래산 모양의 뚜껑 곳곳에 10개의 구멍, 총 12개의 구멍을 뚫어 향로 안에서 피어 오른 향연기가 봉래산 곳곳을 감싸며 자연스럽게 피어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

뚜껑은 산봉우리가 4~5겹으로 둘러싸여있어 첩첩산중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풍경을 표현했다.
피리와 비파ㆍ북 등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16명의 신선, 봉황과 용 등의 상상의 동물과 호랑이ㆍ사슴 같은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신선들은 말을 타거나 사냥을 하거나 머리를 감고 책을 보는 등의 모습이다. 향로에서 악사와 신선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몸체
몸체는 연꽃모양으로 3단의 연꽃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연잎 하나 하나에는 2명의 신선들과 날개달린 물고기ㆍ 사슴ㆍ학 등의 동물들이 하나씩 양각되어 있다. 결국 향로 전체에는 18명의 신선과 동물 65마리가 정교하게 표현되고 있다.




- 다리(받침)
한 마리의 용이 입으로 몸체를 받들고 한쪽다리는 위로 치켜 들었으며, 나머지 세 다리와 꼬리로 둥근 원형 받침을 구성하고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서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 수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출토된 향로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발굴 :  백제금동대향로는 원래 능산리 고분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건설하던 곳에서 발견되었다. 주차장 공사가 임박한 시점에 물웅덩이에서 발견된 것이다. 발견 당시 백제금동대향로는 진흙 속에 있었고, 바닥에는 기와 조각과 토기 조각이 발견되었다. 주변에서는 섬유 조각이 발굴되었는데, 발굴단은 이 섬유 조각이 백제금동대향로를 감쌌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향로가 오랜 세월에도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로 진흙과 범벅되어 진공 상태에서 보관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텍스트:위키백과)

- 물속의 왕인 용이 떠받치고 그 위에는 연꽃과 수중생물을, 지상의 세계에는 불로장생하는 삼라만상을, 천상세계에는 천하가 태평할 때 나타난다는 봉황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향로는 각 부분마다 조형적 구성이 빼어나고 균형과 조화가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부표현에 생동감이 넘쳐흐를 뿐만 아니라 제조기법 또한 뛰어나며,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적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조기술까지도 알 수 있게 해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 두산백과사전)

- 향로는 고대 동양의 인도,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냄새의 제거, 종교의식, 그리고 구도자의 수양정진을 위하여 향을 피웠던 도구이다. 중국에서는 훈로(薰爐)라고도 한다.

- 의의 : 도교사상과 불교사상 등의 동양사상의 근본원리를 백제사상으로 융합하여 조형예술로 표현한 것. 
이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조화롭게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속공예의 기술적인 면에서도 완숙한 주조기술과 도금기술을 보여주는 최고의 예술품이다.


- 백제금동대향로 디지털재현관  http://hyangno.net
- 백과사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77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