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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의 충격적인 소식이후 이틀이 지났다.
평상시와 다를바 없는 월요일을 보내면서 조금씩 사실을 받아들이게되고,
이따끔식 뉴스기사를 보다가 또 눈물이 나고, 그러다 괜찮아지고, 다시 우울해지고,,,
원래 삶이란 이런 것이겠지 하면서도,, 참 슬프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는 문구에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떠나신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
남은 가족과 친구들의 눈물과 슬픔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고.
예전, 대통령 취임하던 날 보았던 사진 한장이 또렷이 기억된다.
그 사진이 너무 당당하고 멋있다고 생각되어,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올렸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사람들의 마음엔 희망과 기대의 기운이 느껴진다.
시작이 좋은 만큼, 마지막도 좋게 끝나길... (2003-02-27)
이후,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하고, 외면하고, 생각해보면 지지다운 지지를 보낸적도 없었다.
그래도, 그 진심과 열정만큼은 미워할 수 없었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국민들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모든 짐을 떠안고 떠나신만큼 하늘나라에서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편히 쉬십시오..
자전거 타는 대통령.
손자들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는 평범한 할아버지의 모습.
퇴임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만 사실줄 알았는데.. ㅠ
당신은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곁을 떠난 뒤에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