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 사랑과 미의 여신
사랑과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케스토스라고 하는 자수를 놓은 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띠는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총애한 새는 백조와 비둘기였고 그녀에게 바쳐지는 식물은 장미와 도금양이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가 번개를 잘 단련한 데 대한 보답으로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게 해주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가장 못생긴 신의 아내가 된 것이다.


*아프로디테의 탄생
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서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헤시오도스는 키프로스 섬의 파포스 (또는 키테라 섬) 근해의 거품 속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고 했다.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남근을 절단하여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에 정액의 거품이 모여, 여기에서 여신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섬에 올라오자 에로스와 기타 여신들이 마중 나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별명인 아나디오메네는 '바다에서 올라온 것', 키프리스는 '키프로스 섬사람' 이란 뜻이다.

아프로디테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그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헤라 같은 정숙한 아내는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을 속이고 아레스와 정을 통하다가 태양신인 헬리오스에게 밀고 당했다.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는 두 사람이 나체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로 침대를 덮어 그들을 붙들었다. 헤파이스토스는 다른 남자 신들을 불러 두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나, 포세이돈이 이 두 사람을 용서하도록 헤파이스토스를 설득했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데이모스(공포의 뜻), 포보스(낭패), 테베의 왕인 카드모스와 결혼한 하르모니아(조화시키는 여자) 등 몇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쌍방의 성질을 가진 사랑의 신 에로스가 태어났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 이외의 많은 남신들과도 정을 통했다. 디오니소스와의 사이에서는 거대한 남근을 가진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프리아포스,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는 에릭스가 각각 태어났다. 헤르메스가 유혹했을 때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에게 샌들을 도둑맞자, 그 샌들을 헤르메스가 되찾아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와 정을 통했다. 그 결과 양성 (兩性) 을 모두 가진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us)가 태어났다.
아프로디테는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스티아 세 처녀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에게 사랑을 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또 모든 신과 인간의 마음을 정복할 수 있는 띠를 가지고 있었다.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에게 잠시 트로이 전쟁에 대한 생각을 잊게 하려고 했을 때, 그 띠를 아프로디테에게서 빌려 남편의 마음을 자기한테 돌리게 하기도 했다.

 

아프로디테는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던져진 에리스여신의 황금사과를 두고 헤라, 아테나 여신과 함께 다투게 되었다. 그 황금사과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 에게 받쳐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세 여신 모두 자신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며 다투었지만 결국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했고, 아프로디테는 신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