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 저승의 신
하데스 이미지죽은 자의 신이며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저승을 지배하게 되었다. 지하세계의 신이라 무서운 표정을 한 가혹하고 냉정한 신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결코 사악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악마적인 신은 아니었다. 그는 키클롭스에게서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황금투구 '퀴네에' 를 무기로 받았다.

*하데스의 지하왕국
'하데스의 집' 은 감옥이고 그 자신은 때로 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절대로 그곳은 지옥이 아니었다. 죽은 자들은 생전의 모습과 비슷한 망령이 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지하세계로 가려면 저승의 강 스튁스를 건너가야 한다. 스퀵스강의 늙은 뱃사공 카론(Charon) 은 배를 지키고 섰다가 죽은 자 들로부터 은전 한 닢을 받고 강 건너로 건네주었다.
저승의 입구에는 무서운 번견(番犬)인 케르베로스가 지키고 있어서 한번 저승으로 들어간 사람은 다시는 나올 수 없었다.

저승에서 다시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의 영웅들뿐이었다. 케르베로스를 잡으러 갔던 헤라클레스, 죽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데리러 갔던 오르페우스,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망령을 만나러 갔던 오디세우스, 아버지인 안키세스의 망령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쿠마이의 무녀 시빌레의 안내를 받아 아베르누스 호수의 동굴에서 저승에 내려갔던 아이네이아스, 페르세포네를 되찾기 위해 하데스의 나라에 갔던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 두 사람은 하데스에 발각되어 '망각의 의자'에 묶였다가, 아테네의 영웅인 테세우스만이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내려왔을 때 구출되었다고 한다.

 

죽은 자의 나라는 지하에 있으며 세계의 끝보다 훨씬 더 서쪽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딧세우스는 검은 포플러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 풀이 자라는 페르세포네의 성스러운 숲을 지나, 햇빛이 하루 종일 비추는 황량한 세계의 끝에 도달했는데, 여기를 흐르는 오케아노스 대양에 저승의 강들이 모두 합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지하에 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그리스 각지에서 볼 수 있는 깊은 동굴이 그 입구라고 여겨졌다. 스파르타 부근의 타이나론 곶, 레르네에 있는 아르키오네 호수, 캄파니아 지방의 아베르누스 호수의 동굴이 저승의 입구라고 생각했다. 저승 밑바닥에는 암흑을 지배하는 타르타로스가 있어, 죄를 지은 자가 여기서 벌을 받았다. 이곳에서 벌은 받는 죄인은 탄탈로스, 시시포스, 티티오스, 익시온, 49명의 다나이스들과 티탄 신족들이며 그들을 100개의 팔을 가진 헤카톤케이르들이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