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베의 눈물

니오베는 탄탈로스의 딸이고 테베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명성, 아름다움, 권력 등 그 모든 것을 가진 여인이었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자랑스러워한 것은 바로 자식들로 일곱명의 아들과 일곱명의 딸들 이었다.

테베에서는 매년 여신 레토와 그녀의 자식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니오베는 레토여신은 자식이 둘밖에 없는데 자신은 자랑스러운 아들, 딸들을 7명씩이나 두었다고 거만스럽게 말했고, 그 어느 여신보다 모자랄 것이 없는 자신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들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백성들은 니오베의 명령에 복종해 제전을 중단하였다.

이것을 본 레토는 분노했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불러 복수하게 했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그 즉시 날아가 니오베의 아들들을 차례로 화살로 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들을 모두 잃은 슬픔에 니오베의 남편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 아들을 모두 잃었지만 아직 딸들이 남아있었다. 니오베는 그때까지도 여신에게 굴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딸 하나가 화살에 맞아 쓰러지더니 차례로 여섯 딸들이 죽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딸 한명을 끌어안으며 니오베는 살려주기를 간청했지만 곧 마지막 딸까지 죽었다.

니오베는 죽은 자식들과 남편 곁에 앉아 슬픔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에게 살아있는 기색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니오베의 마음도 몸도 모두 돌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눈물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회오리바람에 실려 고향 산에 운반되었다. 지금도 그것은 바윗덩어리로 남아 있는데 그 바위로부터는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그것은 니오베의 끊임없는 슬픔을 말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