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가장 위대했던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는 키가 크고 힘센 근육질 남성으로 사자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거대한 몽둥이를 가지고 다닌 것으로 그려진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힘들고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임무들을 완수했다.
그리스인들은 끊임없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나중에는 헤라클레스를 끌어들이지 않고는 거의 신화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런 속담도 생겨났다. "헤라클레스 없이는 되는 일이 없다." 헤라클레스(Heracles)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와의 사이에 태어났다. 헤라는 인간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편 자식에 대해서 호의를 품지 않았으므로 헤라클레스가 아직 요람 속에 있을 때 두 마리의 독사를 보내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어린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손으로 그 뱀의 목을 눌러 죽였다. 헤라클레스가 자라서도 헤라의 미움은 계속되어 그는 형인 에우뤼스테우스의 부하가 되어 그의 모든 명령을 수행하도록 되었다. 에우뤼스테우스는 달성할 가망성이 없는 모험을 그에게 명령했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노역(勞役)' 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① 네메아의 사자 퇴치
② 레르네에 사는 히드라(물뱀) 퇴치
③ 케리네이아 산중에 사는 사슴을 산채로 잡는 일
④ 에리만토스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일
⑤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일
⑥ 스팀팔스 호반의 사나운 새 퇴치
⑦ 크레타의 황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⑧ 디오메데스왕 소유의 사람 잡아먹는 4마리의 말을 산 채로 잡는 일
⑨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띠를 탈취하는 일
⑩ 괴물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를 산채로 잡는 일
⑪ 님프(妖精) 헤스페리스들이 지키는 동산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
⑫ 저승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산채로 잡는 일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내와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강을 건너게 되었다. 자신은 걸어서 강을 건넜지만 아내는 사공 넷소스에게건네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넷소스가 아내를 데리고 달아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넷소스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의 화살은 히드라의 독화살로 아주 치명적이었다. 넷소스는 죽으면서 데이아네이라에게 남편의 사랑을 유지할 주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기의 피를 간직해두라고 일러주었다.
얼마 뒤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포로로 잡게 되었는데, 데이아네이라는 그것에 질투를 느껴 넷소스의 충고를 기억해냈다. 헤라클레스가 신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입을 흰 겉옷을 가져오라고 사람을 보냈을 때 데이아네이라는 옷에 넷소스의 피를 적셨다. 헤라클레스가 그 옷을 입자 즉시 히드라의 독이 전신에 퍼져 격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옷은 그의 몸에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전신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러한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뜻하지 않은 잘못의 결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라클레스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고 나무더미를 쌓아 그 위에 누웠다. 횃불이 던져졌고 불길은 삽시간에 퍼져 모든 나무더미를 덮었다.
영웅의 최후를 지켜보던 천상의 신들은 안타까워했다. 제우스가 육체가 없어진 자신의 아들을 하늘로 데려오겠다고 하자 다른 신들도 모두 찬성했다. 불꽃이 헤라클레스의 몸 대부분을 태워버렸지만 신성한 부분은 손상당하지 않고 도리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제우스는 그를 구름으로 싸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태워 하늘에 오르게 하여 별들 사이에 살게 하였다. 그가 하늘에 도착하였을 때 아틀라스는 짐이 더 무거워진 것같이 느껴졌다. 헤라는 그와 화해하여 딸 헤베를 그와 결혼시켰다. 힘겹게 살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헤라클레스는 길고도 험난한 삶을 마감하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