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전령의 신
지팡이

신들의 전령이며 상업의 신.
길과 여행자를 지키고 행운을 가져다주며, 도둑과 나그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는 부친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이 세상을 돌아다닌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리케이온 이라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도둑의 신 헤르메스

제우스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테의 딸인 마이아를헤르메스 이미지 사랑하여,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자주 찾아갔다. 그리고 마이아는 그곳에서 헤르메스를 낳게 되었다.
헤르메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요람에서 빠져나와 아폴론신의 소를 훔쳤는데, 이때 뒤를 밟히지 않도록 소의 꼬리를 끌고 뒷걸음질을 치게 할 정도의 지혜를 발휘했다고 한다. 또한 갓난아기이면서 거북을 잡아 그 귀갑(龜甲)에 양의 창자로 현(弦)을 매어서 하프를 발명했다. 그 음색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아폴론은 하프를 얻는 대신 자신의 소를 훔친 것을 용서했다고 한다.
아폴론은 헤르메스를 가축의 수호신으로 삼고 돌로 점을 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소몰이에 사용하는 지팡이인 케리케이온도 주었다. 헤르메스는 종종 어깨에 새끼 양을 메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노미오스('양치기'의 뜻)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신들의 전령사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죽은 자의 영혼을 안내하여 지하의 스틱스 강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강에서는 뱃사공인 카론이 배로 건너편 기슭에 건네다 주었다. 이 경우에 헤르메스는 "영혼의 안내자" 라는 의미의 '푸시코폼포스'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헤르메스는 페르세포네를 어머니인 데메테르에게 다시 한 번 되돌려주도록 교섭하러 가기도 하고,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 사냥을 위해 저승에 가는 일을 돕기도 했다. 오르페우스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지상에 데려올 권리를 상실했을 때,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으로 안내한 것도 역시 헤르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