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신들의 여왕
헤라는 결혼과 출산, 가사의 여신.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이기도 하여 올림포스의 여신 중 최고의 여신이다.
상징물은 공작새이고,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Iris)는 헤라의 심부름꾼이다.

헤라는 눈처럼 흰 팔을 가지고 있으며 위엄과 정숙한 얼굴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며, 미술작품에서는 관을 쓰고 홀(笏)을 들고, 여유 있고 긴 옷을 걸친 당당한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헤라는 해마다 나우플리아(Nauplia)에 있는 카타노(Kathano) 샘에서 목욕을 하여 처녀성을 되찾았다.

헤라 이미지*제우스와의 결혼 The Marriage of Zeus and Hera
제우스는 아름답고 위엄 있는 헤라에게 반해 사랑을 고백했으나 제우스의 바람기를 잘 아는 헤라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 봄날 제우스는 조그만 뻐꾸기로 변신해 가련한 모습으로 헤라의 품에 날아들었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가엾은 작은 새를 불쌍하게 여긴 헤라는 품에 뻐꾸기를 안았다. 그 순간 제우스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헤라를 범하려 하자, 헤라는 정식 결혼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텼다. 결국 제우스는 이에 굴복하여 결혼을 승낙한다.
헤라와의 결혼이후에도, 제우스는 수많은 여신들과 님프, 인간여인들을 넘보았다.
결혼과 가정의 수호신인 헤라는 제우스의 이런 행동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는데,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들과 아이들에게까지 복수하는 헤라는 소중한 가정의 평화를 파괴하는 어떠한 행동도 단호히 처벌하는 여신이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전쟁의 신 아레스(Ares), 해산(解産)의 여신 에일레이티아(Eileithyia), 청춘의 여신 헤베(Hebe) 가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