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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물어 찾아낸 삶의 교훈
그리스에 길을 묻다 / 이윤기 / 해냄출판사
미국의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이런 말을 남겼다. “고대의 영웅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늘도 대도시 건널목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국내에 신화붐을 일으킨 이 책의 저자 이윤기씨에게 있어 신화는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인류의 어린시절 이야기 같은 것”이다.
이야기 속의 그 어린이는 예사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 상상 속에서 늘 아버지 행세를 할 수 있는 그런 어린이다.
저자는 이 책 ‘그리스에 길을 묻다’에서 신화를 풀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대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철학 등으로 관심의 지평을 넓힌다. 그리고 그 안에 살아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로부터 오늘의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소중한 교훈들을 구체적으로 길러내 드러낸다.
책은 크게 세줄기로 구성돼 있다. 1부 ‘신화에 길을 묻다’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든 신화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신들의 이야기로 인간 삶의 단면을 비춰본다.
아프로디테의 별 금성을 나타내는 천문학 기호가 ♀ (아름다움의 여신이 들고 있는 거울 형상)이고 전쟁의 신 아레스의 별 화성의 기호가 ♂ (창과 방패 형상)라는 사실, 미국의 최신형 구축함의 이름인 이지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붙인 아테네 여신의 무적의 방패 아이기스에서 따왔다는 것 등 흥미로운 지식이 곳곳에 실렸다.
이어 저자의 목소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역사에 길을 묻다’. 소크라테스와 현자 포키온,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의 생애를 통해 역사적 교훈을 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각종 제도나 사건 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책의 마지막엔 저자의 신화 현장 답사기가 실렸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9월 05일 16:50:29
원본기사 : http://www.khan.co.kr/news/view.khn?artid=200309051639061&code=900106
그리스에 길을 묻다 / 이윤기 / 해냄출판사
미국의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이런 말을 남겼다. “고대의 영웅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늘도 대도시 건널목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국내에 신화붐을 일으킨 이 책의 저자 이윤기씨에게 있어 신화는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인류의 어린시절 이야기 같은 것”이다.
이야기 속의 그 어린이는 예사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 상상 속에서 늘 아버지 행세를 할 수 있는 그런 어린이다.
저자는 이 책 ‘그리스에 길을 묻다’에서 신화를 풀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대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철학 등으로 관심의 지평을 넓힌다. 그리고 그 안에 살아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로부터 오늘의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소중한 교훈들을 구체적으로 길러내 드러낸다.
책은 크게 세줄기로 구성돼 있다. 1부 ‘신화에 길을 묻다’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든 신화적 상상력을 알아보고 신들의 이야기로 인간 삶의 단면을 비춰본다.
아프로디테의 별 금성을 나타내는 천문학 기호가 ♀ (아름다움의 여신이 들고 있는 거울 형상)이고 전쟁의 신 아레스의 별 화성의 기호가 ♂ (창과 방패 형상)라는 사실, 미국의 최신형 구축함의 이름인 이지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붙인 아테네 여신의 무적의 방패 아이기스에서 따왔다는 것 등 흥미로운 지식이 곳곳에 실렸다.
이어 저자의 목소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역사에 길을 묻다’. 소크라테스와 현자 포키온,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의 생애를 통해 역사적 교훈을 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각종 제도나 사건 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읽어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책의 마지막엔 저자의 신화 현장 답사기가 실렸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3년 09월 05일 16:50:29
원본기사 : http://www.khan.co.kr/news/view.khn?artid=200309051639061&code=900106